경찰이 신당역 살인사건의 주범의 신상을 공개했다.서울경찰청은 19일 오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전주환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지난 14일 검거 이후 5일만이다.
피의자의 이름은 전주환으로 1991년생이 2022년 기준 나이 32세이다.서울의 4년제 대학교 출신이며 회계사 시험에 합격했으나 1년간 실무수습기간을 마치지못해 정식 회계사 자격증은 보유하지못한것으로 알려졌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밤 9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자신이 스토킹하던 여성 역무원 A 씨를 살해했다.경찰 조사 결과 전주환과 A 씨는 서울교통공사에 함께 입사했던 직장 동료 관계였다.그는 3호선 불광역에서 역무원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0월 불법촬영과 영상물을 이용해 협박 혐의로 피해자로부터 고소를 당한사실이 밝혀졌다. 그런데 당시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촬영물 등 이용협박) 혐의로 전모씨를 긴급체포해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판사가 기각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주거지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판사는 스토킹범죄의 심각성을 과소평가 했다.앞서 흉기로 엘리베이터에서 여학생을 납치하더 미수로 그친 40대에게 구속영장 기각한 판사와 같은 상황이라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있다.
이후 올해 1월에도 피해여성은 ‘스토킹 처벌법’에 따라 전모씨를 2차 고소했으나 경찰은 ‘영장기각됐던 사건’이라며 영장신청조차 않았다.
한편 지난 16일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신당역사건과 관련 "좋아하는데 안 받아 주니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직원이 한 것 같다"며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앞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는지 질문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해 여성계를 중심으로 비난을받고있다.이들은 신당역 여성화장실 살인 사건이 불법촬영과 스토킹을 배경으로 발생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젠더에 기반한 폭력으로 인정하지 않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두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