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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허정옥 프로필 어머니 나이 남편 엄마의 102번째 봄

인간극장 허정옥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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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엄마의 102번째 봄 편은 제주 섶섬이 보이는 보목마을 치매에 걸린 김성춘(102) 씨와 딸 허정옥(64) 씨 부부의 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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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바다를 닮아 '강인한 제주 할망'이었다는 정옥씨의 어머니는 억척스럽게 물질하며 2남 7녀를 키웠습니다.
덕분에 정옥 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은행에 다니면서도 미국 유학과 박사 학위 취득 등 꾸준히 학업을 병행했다고 합니다. 또한 지인의 소개로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남편 김수운(72) 씨를 만나 결혼도 하고 서로를 닮은 아들까지 가지게 됐지만, 남은 공부가 있었던 남편 수운 씨는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고, 정옥 씨는 홀로 남아 아이를 키우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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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서귀포에 한 대학이 생기면서 교수로 재직하며 여러 직위를 겸하며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한편 그의 어머니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 미국 이민을 선택했습니다. 미국에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는 아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것.그리고 17년간 어린 손주들을 돌보며 미국 생활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이후  미국에 계시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이 들려왔고,정옥 씨는 어머니를 모시고 와 제주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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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미국에서 돌아온 남편과 함께 어머니를 모신 지 10년쯤 지난 어느 날 밤.어머니께서 혼자 자기 무섭다며 부부를 찾아왔고 그때부터 수운 씨는 모녀에게 방을 내어주고 따로 잠자는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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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6년 전, 어머니는 치매 4급을 진단받았고 하루는 말없이 사라진 어머니를 찾아 119에 신고한 적도 있을 정도로 어머니의 치매 증상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이어 정옥 씨는 주간 보호에 보냈던 어머니를 집에서 모시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은퇴를 앞두고 있었던 정옥 씨는 어머니의 전담 보호사를 자처하고 함께 하고 있습니다.

102세의 어머니와 지내며 노인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정옥씨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준비 중 입니다.

연구원을 설립해 노인 복지 증진에 힘쓰는 것도,
독거노인을 방문해 말벗이 돼드리는 것도,
어머니를 모시지 않았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일.
정옥 씨는 노인의 편에서, 어머니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고 합니다.

20년 전, 서귀포 시내에 살다 섶섬이 보이는 집에
이사 온 것도 온전히 어머니를 위해서였다고
해녀였던 어머니에게 바다가 추억을 선물해 주고,살아갈 기운을 불어넣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볕이 좋은 날이면 어머니는 이른 아침부터 '섶섬 지기'가 되어 대문 앞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기 바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