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윤길은 1981년 출생으로 올해나이 42세이며 조선족으로 지린성 옌볜이 고향이다.
그는 2002년 중국에서 아리랑그룹으로 데뷔해 2013년 중국 저장위성TV에서 방영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스 오브 차이나' 시즌2에 출전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결승전에 올랐다.
그는 2019년에 한국에서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하면서 한국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당시 허스키한 목소리 덕에 '북경 임재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진짜 중국인이냐는 질문에 김윤길은 유창하게 중국어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16년차 가수로 활동 중인 길연길입니다”라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또 “중국 무대가 아닌 한국 무대에서 이렇게 노래하니까 아주 기쁘고 설레네요”라며 본인을 조선족이라고 밝혔다.
2020년에 방송한 '탑골 랩소디'와 2021년'트롯 전국체전'에 탑14라는 성적을 거두며 또 한번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했다.트롯전국체전'에서는 한 서린 목소리로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부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윤길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기까지 10년이 넘는 무명 생활을 견뎌야 했다.그는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100번도 더 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무대에 설 때마다 현실의 고단함은 잠시나마 지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윤길은 지금도 노래할 때면 스무 살 무렵이 생각난다며 가수 꿈을 품고 고향인 지린성 옌볜에서 현금 570위안(약 10만 원)을 쥐고 베이징으로 향하던 기차 안이나, 관객 한두 명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절박한 가슴 시린 경험이 지금 한으로 승화된 거 같다고 했다.이어 그는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이 1명이라도 있다면 그것만으로 기뻤다"며 "꾸준히 하다 보니 알아보는 사람이 생기고 기회도 주어지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마이크를 쥔 모습에 누구보다 기뻐했던 이들은 가족이라며 고향의 부모님과 친척들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했고, 경기도 평택에서 함께 사는 아내와 5살 아들은 그가 TV에 나올 때마다 즐거워한다고 했다.그는 한국에서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더 열심히 해서 조선족에 남아있는 부정적인 인식 대신 좋은 이미지가 더 많이 생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