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20전투비행단 성추행 장중사 신상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이 강제추행 치상 혐의를 받고 있는 공군 20비행단 소속 장모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3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 근무하던 이 모 중사는 회식을 끝나고 돌아오던 차 안 뒷좌석에서 상관이었던 장 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후 곧바로 신고했다.
당시 선임인 장모 중사는 이 중사에게 야간 근무를 바꿔서라도 참석하라 했다. 하지만 그 술자리는 상사 지인의 개업 축하자리였다.술자리가 끝난 후 이 중사는 차에서 장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그 앞자리에는 후임 부사관이 운전 중이었다고 한다.
이 중사 어머니는 “그냥 만지는 게 아니라 중요 부위도 만지고, 가슴도 만지고, 혀까지 들어오는 그런 행동들을 계속 한 거예요. 너무 부끄럽고 치욕스럽잖아요”라고 말했다.
이 중사는 곧바로 차문을 박차고 내린 뒤 상관에게 신고했다. 하지만 장 중사는 이 중사 숙소까지 따라와 신고를 할 테면 해보라고 비웃었다.
회식을 주도했던 상사는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냐”고 합의를 종용했고, 장 중사는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이 중사는 불안장애와 불면증 등으로 고생하다 전출을 요청해 15전투비행단으로 전출됐다. 하지만 이 중사는 물론 같은 군인인 이중사의 약혼자에게도 압박이 지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부대를 옮긴 지 나흘 만인 지난 21일 이 중사는 휴대전화 녹화 버튼을 누르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날은 이 중사가 혼인신고를 한 날이다. 휴대폰에서 발견된 메모에는 나의 몸이 더렵혀졌다 모두 가해자 때문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사랑하는 제 딸 공군 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청원인은 “공군부대 내 성폭력 사건과 이로 인한 조직 내 은폐, 회유, 압박 등으로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하늘나라로 떠난 사랑하는 제 딸 공군 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관련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가해자가인 장중사의 신상에대한 정보가 확산되며 논란이 되고있다.일부 커뮤니티사이트에서는 가해자가 부사후 221기 장ㄷㅎ 중사로 추측하며 장중사 얼굴 사진과 신상이 올라오고 있으나 이후 삭제되고 있다.
성추행보고 공군 은폐논란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이미 4월 15일 이중사의 성추행신고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성폭력 피의자가 군검찰에 이송되고도 1주일 뒤에야 늑장 보고를 받은 것인데, 이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성비위 사건의 경우 국방부에 직접 보고하여야 한다는 '성폭력 사건 즉시 보고 지침'이 이미 있었음에도, 피해자가 사망하고 5월 23일 피해자의 친족이 인터넷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것을 국방부가 파악하고 나서야 뒤늦게 해당 사실을 보고했다.
20비행단 군사경찰은 국방부 조사본부에 해당 사건을 단순 사망으로 최초 보고하면서 성추행 피해 내용을 누락했다. 사건이 발생한 차량 내부의 블랙박스도 압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증거인 블랙박스 영상은 군사경찰이 아닌 피해자측 가족이 직접 확보하였고, 피해자의 약혼자가 직접 군사경찰에 제출하고서야 명확한 물증이 확보되었다.
공군은 이중사의 사망 이유에 대해 뚜렷하지 않은 '변사자'로 보고했다.사건을 보고받은 국방부가 이 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동영상까지 남긴 이유가 무엇인지 추가 보고하라고 지시했지만 공군은 1주일 동안 후속 보고를 하지 않았으며,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이 알려진 뒤에야 성추행 피해 사실과 수사 경위 보고가 올라왔다고 한다.15전투비행단의 비행단장은 사망사고를 보고받았음에도 당일 골프 모임을 나갔다는 의혹이 있음이 6월 2일 보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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